소프트 패치(Soft Patch)란 지금 당장은 경기가 부진하지만 일시적인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경기의 회복 국면으로서, 경기 회복 중의 일시적인 정체를 말하는데요, 원래 소프트 패치는 골프 용어인 '라지 패치'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라지 패치는 골프장 페어웨이 가운데 잔디가 잘 다듬어지지 못한 부분을 말하며, 골프공이 라지 패치에 빠지면 선수는 위기를 맞게 되지만 '공을 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프트 패치의 개념
1. 소프트 패치는 경기의 일시적인 둔화가 라지 패치에 빠진 골프공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라는 뜻으로서, 경기가 회복하는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경기둔화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말합니다. 소프트 스폿(Soft Spot)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 소프트 패치는 경기가 회복 또는 성장하는 국면에서 잠시 겪는 경기의 후퇴로서, 회복기의 단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더블딥과는 다른 개념으로 200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이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9.11 테러 이후의 미국 경기 상황을 설명하며 처음 사용하면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용어 입니다.
3. 앨런 그린스펀은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불안 요인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복하는 상황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소프트 패치'라고 표현했으며, 이후 2004년 미국 의회에서 미국 경제에서 소프트 패치가 종식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4. 소프트 패치와 더블딥의 비교
- 소프트 패치는 경기 상승국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정체를 의미하는 용어로서, 일반적인 경기 침체와는 구분해서 사용하는데요, 즉, 소프트 패치는 경기가 단기적으로 다소 불안하고 취약하지만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곧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더블딥은 경기가 일시적으로 회복했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통상적으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경기 침체라고 보는데요, 더블딥은 경기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서장을 하고 나서 일시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다가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추락하는 상황을 뜻합니다. 경기침체가 저점에 달한 뒤 곧바로 상승세를 타는 'V자형', 경기침체가 저점에 달한 뒤에도 곧바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한동안 침체를 유지하다 서서히 상승세를 타는 'U자형',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이 장기간 경기불활이 이어지는 'L자형' 등과는 달리 더블딥은 두 번의 경기침체를 겪어야 비로소 회복기로 돌아서는 'W자형' 경기순환 구조를 이룹니다.
러프 패치의 개념
1. 러프 패치(Rough Patch)는 소프트 패치보다 더 나쁜 경제 상황, 소프트 패치 국면이 길어지는 것 등을 뜻하지만, 본격적인 경기침체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경기침체 등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소프트 패치 국면이 상당 기간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2. 소프트 패치와 반대되는 현상을 나타내는 개념이 '더블딥'이라면, 러프 패치는 소프트 패치와 더블딥의 중간 정도 되는 상황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미국의 금융 잡지 "마켓워치"는 3011년 6월 "미국 경제의 러프패치 : 이대로 계속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경제가 '러프 패치'에 빠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기사에서ㅓ 마켓워치는 대외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미국의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되어 있고, 제조업의 호전 양상도 끝났으며, 소비 심리도 위축되었다고 평가 되었습니다.